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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검찰 조사'…헌정 사상 첫 사례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고 특검 수사도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68년 헌정 사상 검찰 조사를 받는 첫 현직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열흘 만에 다시 국민 앞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드렸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다시 한 번 저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

자신의 잘못과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면서, 자신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의 진상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며 자신도 검찰 수사는 물론, 특검 수사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검찰도 조사 필요성은 언급한 만큼, 68년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를 받는 상황이 기정사실화한 겁니다.

측근들이 속속 체포 구속되고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단 여론이 비등해진 상황에서 검찰과 특검 수사를 뿌리칠 수 없게 됐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특검도 수용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 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특검 방식을 양보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된다면, 상설특검이 아닌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의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받겠단 겁니다.

야당은 그러나 특검을 국정조사와 연계해 추진할 태세여서, 특검이 조속히 도입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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