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4일 '국정농단 파문'을 일으킨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사용자 이메일 계정인 'greatpark1819'와 관련, "최근 청와대 근무자에 들은 바에 의하면 이것은 18대에 이어 19대에서도 실질적으로 대통령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회의에서 "개헌을 하든 무엇을 하든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실권을 쥐고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검찰에 전격 체포된 것과 관련, "정 비서관은 언론보도로 (해당) 아이디가 노출돼 수사 대상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계정은 '문고리 3인방'인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비서관 외에 최순실과 정윤회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안봉근은 최순실의 명에 따라 수시로 인사에 개입하고, 이재만은 최순실의 인사를 시행한 인물이다. 이들도 정호성처럼 합당하게 수사를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오늘도 검찰 출석을 거부했다. 법 위에 있는건가"라며 "최씨와 공모해 인사농단을 했다는 강력한 의심이 든다"면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또 부산 엘시티(LCT) 시행사의 500억원대 비자금 조성사건과 올해 1월 있었던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언급, "(여기에도) 문고리3인방과 최순실씨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다"면서 "이 사건의 뿌리가 어디까지 뻗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수사인력을 31명으로 증원했는데 그렇게 늘리면 뭘하나. 31시간 동안 최순실이 서울 시내를 자유롭게 활보하도록 놔둔 검찰이다"면서 "오더 없이 움직이지 못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지 못하면 검찰(존재의) 이유가 없다. 이제 검찰총장이 그 짐을 지고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