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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검찰 조사받겠다…특검 수사도 수용"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사건'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한 지 열흘 만에,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검찰 수사도 받고,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순실 사건'으로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쳤다며 사과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국가 경제 위해 추진했던 일에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러 너무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입니다. 저의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 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검 수사도 수용하겠습니다.]

또, 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엄정한 사법 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경위와 관련해 자세히 설명해야 하지만,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돼, 다음 기회에 밝히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어느 누구라도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자신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68년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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