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체부, 평창조직위에 압력…특정 기업에 특혜

<앵커>

권종오 스포츠부장과 자세히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권 기자, 개·폐회식장 공사는 이미 대림산업이 따냈잖아요, 그런데 굳이 왜 평창조직위가 부속시설 업체를 선정하게 됐을까요?

<기자>

원칙적으로는 주계약자인 대림산업이 부속시설 공사 업체를 선정하면 됩니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는 굳이 평창 조직위가 업체를 선정하라고 지시를 내립니다.

평창조직위는 난감했고 대림산업도 반대했지만, 문체부는 그대로 밀어붙였습니다.

문체부로서는 직접 명령을 내릴 법적 근거가 없는 대림산업 대신 예산과 인사에서 문체부의 통제를 받는 평창 조직위를 통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앵커>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니까 평창 조직위에 대신 하라고 한 건데요, 문체부가 더블루케이, 그러니까 최순실 씨의 회사에 이익을 주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압력을 행사했나요?

<기자>

부속시설 공사 입찰에 뛰어든 3개 업체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됐는데요, 최순실 씨 회사죠, 더블루케이와 업무 협약을 맺고 있는 스위스의 누슬리가 갑자기 다른 일정을 이유로 이 프레젠테이션에 불참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규정상 당연히 자격을 박탈당하게 되어있는데요, 공교롭게도 바로 이날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예고도 없이 평창 사무소를 전격 방문해 조양호 위원장과 만납니다.

이로부터 12일 뒤 누슬리에게 별도의 프레젠테이션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자 참 이해하기 힘든, 형평성을 잃은 특혜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후에도 문체부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서 누슬리를 노골적으로 지원했지만 결국 실패했는데요, 이것이 바로 조양호 위원장의 결정적인 경질 사유가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도 더 취재 부탁드립니다.   

▶ 가능성 커진 대통령 조사…'수사 방법'에 초점
▶ [단독] "인사만 했는데"…논문에 이름 올린 최순실
▶ '정유라 지원' 흔적 지우나?…말 다시 판 삼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