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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강치잡이 본거지' 日 오키섬은 독도왜곡 전시장"

日 왜곡 반박하는 '독도뉴스-3' 제작해 배포키로

서경덕 "'강치잡이 본거지' 日 오키섬은 독도왜곡 전시장"
▲ 쿠미항에 설치된 '다케시마 돌아와라' 광고판 (사진=연합뉴스)

독도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일제 강점기에 '강치잡이'로 악명을 떨친 시마네현 오키(隱岐) 섬의 독도 왜곡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오키섬 구미(久見) 마을을 방문했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일 "일본은 오키섬을 독도 침탈 야욕의 근거지로 삼고, 섬 전체를 온통 '독도 왜곡 전시장'으로 만들어놨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독도 왜곡은 '구미다케시마역사관'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역사관은 일제강점기 독도 어업의 중심지였던어촌 구미 마을에 설립해 지난 6월 개관했다.

서 교수는 "역사관은 조업 당시 어구와 해도 등 관련 사진과 함께 인근 오키향토관에 보관했던 자료들까지 한데 모아 전시하고 있다"며 "자료 열람 코너와 교육장과 교류실도 갖춰진 제법 큰 전시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관 안내원에게 '이곳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입증할 주민들의 증언과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오키섬 사이고항에는 '다케시마는 지금도 예전도 오키의 섬'이라고 적힌 간판이 서 있고, 쿠미항에는 '다케시마 돌아와라'라는 광고판을 버젓이 설치해놨다.

오키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와 모든 관광지의 안내판·안내서는 한결같이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한다.

서 교수는 "섬에는 역사관을 알리는 입간판, 현수막, 광고판, 스티커가 난무했고, 심지어 맨홀 뚜껑까지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홍보하고 있다"며 "독도 왜곡이 아주 심각했다"고 말했다.

오키섬은 독도 강치잡이를 통해 번성했던 곳으로, 동화책 '메치(강치)가 있던 섬'의 저자인 스기하라 유미코 씨도 이 섬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서 교수는 시마네현과 오키섬의 독도 왜곡 현장을 사진과 영상에 담았으며, 이를 활용해 일본의 독도 왜곡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독도뉴스-3'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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