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론조사 역전…미 대선 다시 '혼돈'

<앵커>

이제 닷새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정국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 파문으로, 패배가 거의 확실해보였던 트럼프가 근소한 차이지만 클린턴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선거는 다시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마저 출렁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주말 실시한 지지율 조사 결과입니다. 트럼프 46%, 클린턴 45%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가 역전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기관의 10일 전 조사까지만 해도 12% 포인트 차의 클린턴 우세였습니다. FBI의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발표가 지지율 급변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트럼프 진영은 상승세에 고무됐습니다.

[트럼프/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위스콘신주는 여러분이 실수했을 때 조기 투표를 다시 할 수 있는 주입니다. 여러분이 투표한 이후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위기에 몰린 클린턴 진영도 표 단속에 나섰습니다.

[클린턴/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앞으로 일주일간 이번 선거에 무엇이 걸려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번 대선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입니다.]

트럼프가 승리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에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1% 이상 빠졌고, 엔화와 금 등 안전자산에 돈이 몰렸습니다.
  
특히,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가 40% 이상 폭등하는 등 다시 살아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미국 금융권도 출렁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