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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K팝 공연장' 건설 추진…이권 노렸나

<앵커>

그런데 장시호 씨가 제주도에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이 또 석연치가 않습니다. 이번 사태의 또 다른 핵심인물 차은택 씨가 대규모 K팝 공연장을 추진하던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시호 씨는 2014년 8월 제주 중문단지 바로 옆에 사무실을 임대하고 이벤트 광고 홍보회사를 등록했습니다.

6달 뒤인 지난해 2월, 정부는 제주 중문단지에 문화창조 융합벨트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종덕/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정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가 문화창조의 중심으로 그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실제로 이 사업을 주도한 사람은 차은택 당시 문화융성위원이었습니다.

'거인의 숲'이란 이름의 융복합 문화시설 추진 계획서입니다.

중문 골프장에 개발비용 1천2백억 원, 운용비용 150억 원을 투입해 2천 석 규모의 K팝 공연장과 야간 전시장을 건설하겠다는 겁니다.

지역 주민들은 차 씨가 정부 발표 즈음에 중문단지를 찾아와 현장을 살펴보고 갔다고 전합니다.

[지역 주민 : 차은택 씨하고 와서 여러 사람이 (중문) 지역에 와서 실사를 했다…이거는 청와대 지시사항이다, 그런 소문은 파다했었어요.]

제주 땅 부자 장 씨와 각종 문화 사업에 개입했던 차 씨, 모종의 이득을 노렸다는 의혹이 일 만한 대목입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관광공사의 연구 용역 결과, 용도변경이 어렵고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이 나면서 사업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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