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00억 손해 본 평창조직위…조양호에 사퇴 요구

<앵커>

권 기자, 저도 당시에 평창올림픽 후원 계약이 상당히 어렵다는 이야기를 여러 사람에게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차질이 빚어진 겁니까?

<기자>

이게 바로 평창조직위가 IOC에 제출한 보고서입니다.

미르와 K스포츠 두 재단의 출범 하자 이 보고서대로 후원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고 전부 다 연기됐습니다.

특히 일부 대기업은 두 재단에만 기부금을 냈고 끝내 평창조직위와는 후원 계약을 맺지 않았습니다.

현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평창조직위로서는 최소 500억 원 이상 손해를 봤고 시간도 상당히 낭비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 뒤에 평창조직위원장을 취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지난 5월에 이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이것도 사실상 해임이라면서요?

<기자>

형식적으로는 조 회장이 한진해운 정상화에 전념하기 위해 자진해서 물러난 거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물러나기 바로 전날에 당시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조 회장과 직접 만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조 회장이 물러나자마자 정관에 따른 절차도 지키지 않고 6시간 만에 후임 위원장을 선임한 것만 봐도 조 회장은 사퇴가 아니라 해임된 거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조양호 위원장을 전격적으로 이렇게 해임한 이유는 뭐로 알려져 있습니까?

<기자>  

대한항공이 미르와 K스포츠 두 재단에 고작 10억 원밖에 기부금을 내지 않아서 청와대 안종범 수석에게 이른바 미운털이 박혔다는 게 정설입니다.

또 평창올림픽 경기장 사업권과 관련해서 최순실 씨 회사죠 더블루케이의 참여를 조양호 위원장이 단호하게 거절한 것도 경질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정말 이해하기 어렵게 곳곳에 최순실 씨의 그림자가 덮여있는 셈이군요. 예 잘 들었습니다.
       
▶ 35억 직접 송금한 삼성…"유망주 지원" 해명
▶ '직권남용' 최대 징역 5년…가벼운 혐의 '논란'
▶ [단독] 계좌 7개로 돈세탁 정황…사용된 수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