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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제집처럼 출입' 의혹…누가 도왔나?

<앵커>

청와대 정문입니다. 경호실 직원들 사이에선 '11문'으로도 불리는데요, 이 문으로 최순실 씨가 행정관과 함께 청와대를 제집 드나들듯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일부 행정관 차량은 검문·검색 없이 통과시키는 게 관례라고 합니다. 결국, 청와대를 드나든 의혹을 풀어줄 열쇠는 최 씨의 수족 노릇을 한 행정관이나 관리 담당 비서관들이 쥐고 있는 겁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정문인 '11문'은 장관급 인사나 대통령의 중요한 손님이 주로 출입하는 곳입니다.

정문을 지나면 곧바로 대통령의 거처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출입증 확인과 검문·검색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청와대 직원들이 직접 몰고 온 차량은 예외였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제가 청와대 5년 있을 때도 제 차를 번호만 보면, 제가 타고 있으면 저도 옆에 태워서 많이 들어갔어요.]

[이영석/청와대 경호실 차장 : 인가된 차량에 대해서는, (인정 하잖아요.) 네.]

청와대 출입 의혹이 제기되는 최순실 씨가 청와대에 등록된 관용차를 타고 드나들었다면 기록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최순실 씨는 의상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이영선 행정관이 운전하는 관용차를 타고 청와대를 출입했다는 의혹이 최초로 제기됐습니다.

이어,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비서관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출입했고, 대통령 관저에서 잠까지 잤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의혹이 확산 되자, 청와대는 태도를 바꿔 출입기록을 검찰에 제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수사에 협조할 뜻을 비췄습니다.

결국, 검찰이 최 씨의 청와대 출입 의혹을 풀기 위해선 청와대 출입 기록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추궁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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