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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던졌지만 '정국 혼란'…최악 시나리오는

<앵커>

그렇다면 정국이 어디로 흘러갈지, 원일희 정치 선임기자에게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 기자,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수습책으로 내놓은 개각이 오히려 정국의 혼란을 부추긴 셈이 됐군요?

<기자>

그렇게 됐네요. 김병준은 한 마디로 노무현의 남자, 이런 논리로 접근했잖아요? 대통령이 이제 이 정도면 된 거 아닙니까, 이렇게 접근한 거예요.

승부수라고 던져봤는데, 상황은 더 꼬이고 말았네요.

<앵커>

그렇다면 김병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됐어도 마찬가지였을까요?

<기자>

김병준 자체를 문제 삼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김병준이라는 인물 자체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그 방식과 절차가 대단히 잘못됐다, 그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는 거다, 아직도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문제 인식이 잘못되어있다, 지금 야당뿐이 아니라 여당 일부에서도 이렇게 나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상태로라면, 국회가 이렇게 나오는 한 김병준 총리 인준은 현실적으로 좀 어렵다고 봐야죠.

<앵커>

인준이 안 되면 황교안 총리가 그대로 가는 거죠? (그렇게 되어야 되겠죠.) 상당히 복잡해지겠는데, 앞으로 정국이 어디로 흘러갑니까? 상황별로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예단 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다소 아날로그적이기는 한데, 판을 좀 준비해봤습니다.

첫번째 희망적인 것부터 말씀을 드리죠.

그래도 총리가 인준되는 상황부터 가정을 해봅니다.

전제조건은, 대통령의 야당 설득과 유감 표명이죠.

"상황이 그렇게 됐다, 너무 급해서 그렇게 됐으니 양해를 좀 해달라. 그런데 김병준 외에 다른 대안이 있느냐? 야당에서 추천을 해봐라." 이런 식으로 야당을 설득하는 거죠.

그래서 우여곡절을 겪어도, 어찌 됐든 김병준 총리가 인준이 되면 이른바 "책임총리제"로 가는 겁니다.

<앵커>

가능성이 크진 않은 시나리오죠?

<기자>

희망적이고, 또 가장 정국이 안정될 수 있지만, 가능성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라고 봐야 되겠죠.

두 번째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지명 실패하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럼 대통령을 지명을 철회하거나, 아니면 본인이 사퇴하는 쪽으로 가야 되겠죠.

대통령은 탈당으로 몰리게 되고, 거국 내각으로 몰려서 가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대통령 임기는 보장되겠지만, 대통령 권력을 이양해야 되는 것이고, 2선 후퇴가 불가피합니다.

<앵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어떤 거죠?

<기자>

최악이죠.

야당이 탄핵과 하야를 대놓고 이야기하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어찌 됐든 야당 입장에서는 지금 선행할 게 없다는 계산이 가능한 겁니다.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버텨보고, 대통령은 해보자고 버티는 거고 야당은 실력 행사로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 거죠.

그럼 이제 바로 대선전으로 가는 거고, 야당은 하야 투쟁으로 끌고 가면서 조기 대선전을 아마 시도할 겁니다.

변수는 여기에서 두 가지가 남아있습니다.

최순실과 안종범 전 수석이 들어가서 어떻게 진술하냐에 따라서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직접 조사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두 번째는 외부에서, 미국 대선이 코앞에 닥쳤죠.

이 대선 결과도 우리 정국 흐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오늘부터는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오던데요, 원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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