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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수석 '직권남용 혐의'…3시간째 조사 중

<앵커>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함께 미르 K스포츠재단 모금에 가담한 혐의로 안종범 청와대 전 수석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조사 진행사항 어떤지 밝혀 주시죠?

<기자>

안종범 전 수석은 오후 1시 50분쯤 검찰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지금 막 3시간이 조금 넘었는데 현재까지 조사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안 전 수석은 침통한 표정으로 잘못된 게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종범/청와대 전 정책조정수석 : 침통한 심정입니다. 잘못한 부분 책임지겠습니다.]

안 전 수석은 최순실 씨는 모르는 사람이다, 재단 모금에 개입한 적이 없다는 게 그동안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청사에서는 즉답.

피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재단 모금에 관련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외면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최순실 씨와 함께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재단에 출연금을 내라고 강요했는지 또 롯데그룹에 추가로 70억을 더 내라고 요구한 적이 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핵심 피의자 신분이기 때문에 안 전 수석에 대한 조사는 내일(3일) 새벽까지도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이한석 기자, 검찰이 최순실 씨 회사에 돈을 건넨 삼성그룹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삼성그룹은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세운 비덱 스포츠라는 회사에 우리 돈으로 35억 원 정도를 보냈습니다.

지난해 9월과 10월 사이에 국내 은행을 거쳐서 독일 현지 은행으로 건너간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아닌 최순실의 회사로 거액을 송금한 대기업은 삼성그룹이 유일하다, 이게 검찰의 얘기입니다.

삼성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승마 선수 훈련비를 지원하려던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승마협회 차원에서 기금을 조성해서 훈련비나 관리비를 충당하면 될 일이지, 왜 별도의 회사로 입금을 했느냐, 이게 미심쩍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삼성이 혹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따로 관리하려고 돈을 보낸 것은 아닌지, 검찰은 돈을 보낸 과정과 경위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콘텐츠진흥원을 압수수색했죠?

<기자>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씨의 인맥으로 알려졌죠.

송성각 씨가 원장으로 있던 곳입니다.

송 전 원장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이 됐습니다.

차은택 씨 측이 광고업체 대표를 협박해서 회사를 뺏으려고 할 때 가담했다는 혐의가 있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에는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유출한 당사자로 지목된 문고리 3인방 중의 한 명인 정호성 전 비서관도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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