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광고감독 차은택(47) 씨도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와 친분을 바탕으로 문화계 각종 이권을 독식했다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차 씨가 변호사들과 은밀히 접촉해 검찰 수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에 누리꾼들은 "도대체 차은택은 뭔데 아직도 중국에서 있느냐"(트위터 아이디 'mistarq')고 불만을 터뜨렸다.
네이버 아이디 'came****'는 "무슨 놈의 수사가 죄지은 사람이 변호사 미리 만나서 짜고 칠 시간 다 주고 하느냐"면서 "어차피 (수사) 결과가 나와도 믿지도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같은 포털의 아이디 'shy2****'는 "이렇게 한 국가를 농락시켜 놓고도 (차 씨가) 저러는 걸 보면 한국이 얼마나 한심한 국가인지 세계가 알 것"이라고 한탄했다.
격분한 누리꾼들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광고를 쓸어담고 정부 예산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차 씨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네이버 아이디 'minjuvictory414'는 "이런 인간들이 감옥 가는 것보다 더 무서워하는 것은 재산 몰수"라는 댓글을 달아 많은 사람의 추천을 받았다.
역시 네이버 아이디 'kxog****'도 "감옥 보내고 재산 몰수가 정답"이라고 거들면서 "이런 사람은 (감옥서) 그냥 나오면 '삥' 뜯은 돈으로 외국에서 평생 잘 먹고 잘산다"고 지적했다.
차 씨가 문화계 전반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점을 비난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네이버 아이디 'yhch****'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장관 다 된 듯이 거들먹거리고 다녔다며……"면서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옛말이 맞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아이디 'monandol2001'는 "차은택의 삶을 보면서 문화기획자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이 선명하게 잡힌다"고 냉소하기도 했다.
인터넷에서는 차 씨와 최 씨 등의 변호사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네이버 아이디 'kif0****'는 "도대체 이런 인간들의 변호와 자문을 맡고, 입을 맞추는 변호사들은 외계인인가"라면서 "돈이 그렇게도 궁한가"라고 비판했다.
차 씨는 2014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돼 창조경제추진단장까지 지내면서 각종 문화 관련 정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차 씨가 대표로 있거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광고홍보업체 등을 지난달 31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