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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17년 동안 어르신에 '무료 급식'…따뜻한 사연

앞치마를 입고 있는 이 분이 얼마나 훌륭한 분인지 제가 막 자랑하고 싶습니다. 주인공 임성택 씨가 33살 때부터 약 17년 동안이나 꾸준하게 해온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어르신들께 무료로 급식을 나눠 주는 겁니다. 그저 좋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단 생각, 그거 하나뿐이었습니다.

해장국 가게를 운영했는데 처음엔 식당 한쪽 구석에서 급식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규모가 커졌습니다. 한 번에 60명 정도 식사가 가능해서 하루에 최대 180명의 어르신께 따뜻한 밥을 대접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기는 하지만, 매일 그 많은 식사를 다 준비하는 게 체력적으로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또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 달에 나가는 식비만 650만 원, 거기에 월세까지 더하면 8백만 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그래도 오전 9시면 이렇게 쭉 기다리고 계시는 어르신들 때문에 임 씨는 하루도 급식을 빠뜨릴 수가 없습니다.

어르신들은 시장하시기도 하고, 또 혼자 있기 너무 적적해서 식당에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임성택 씨는 요즘 든든한 후원자분들이 많이 생겨 너무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휴일마다 공연을 해주는 팀도 있는데, 그 공연 수익금을 또 기부하기도 한다고요, 임 씨는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나눔이 훨씬 더 즐겁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봉사는 언젠가는 해야지."가 아니라 "작은 거라도 지금 당장 해보자." 여야 한다고요, 맞습니다. 나눔은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 16년 동안 향기 나는 급식을 만드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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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국방부 브리핑 때 기자석이 술렁거렸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광복군에서 활동했다는 현충원의 보도자료가 배포됐기 때문입니다.

이때 한 기자가 손을 번쩍 들고선 박 전 대통령은 일본 천황에게 충성 맹세 혈서까지 썼던 사실이 만주신보에도 실려 있는데 광복군으로 활동한 게 말이 되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사실 이건 예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돼왔던 내용입니다. 국방부가 지난 1980년에 발간한 창군전사엔 박 전 대통령이 비밀 광복군이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고 김승곤 전 회장은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기록이라면서 반박했습니다.

당시에 이걸 본 박정희 대통령도 "내가 어디 광복군이냐, 누가 이런 글을 쓰라고 했냐"며 화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계속 커지자 국방부 관계자는 추모식이다 보니 좋은 점을 부각하려 했다며 군 내부적으로도 부적절했단 의견이 많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역사 왜곡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처음 집필한 초등학교 국정 사회 교과서 좀 보겠습니다.

초완과 최종본이 달랐습니다. 박정희 정부가 통일 준비를 구실로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는 유신헌법을 통과시켰다는 초안이 최종본에는 국가 안보와 경제성장을 위해 유신을 선포하고 헌법을 고쳤다고 바껴져있습니다. 훨씬 더 긍정적인 느낌인 거죠.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국회 시정연설에서 기존 교과서에 왜곡된 부분이 많아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4년 노태우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역사를 재단해서는 안 된다."며 교과서 국정화에 극구 반대했었는데, 완전히 태도가 180도 바뀐 겁니다.

여기에 이번 국정 개입 사건에 핵심 인물인 차은택 씨의 외삼촌 김상률 전 수석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최순실 씨의 입김이 들어갔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말에 오는 28일엔 박근혜 대통령이 강행한 국정 교과서 검토본이 공개됩니다. 이날 국민들의 공분이 더 커지는 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 “이 역사를 다시 세워보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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