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청와대 '제집 드나들 듯'…추가 의혹

<앵커>

최순실 씨는 비선실세답게 청와대를 정식 출입절차를 거치지도 않고 마음대로 드나들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그것도 국무회의가 있을 때 장관들이 이용하는 정문을 통해 청와대 행정관의 차를 타고 출입했다는 겁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은 국회에서 "최순실 씨가 청와대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량 뒷좌석에 탄 채 최근까지 청와대를 출입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순실이라는 민간인이 청와대에 출입한 일이 한 번도 없습니까? 행정관이 자신의 차량에 태워서 수시로 청와대에 출입을 했다.]

운전자는 의상실 CCTV에 등장하는 이영선 청와대 부속행정관을 지목했습니다.

일반 방문객이나 청와대 직원이 드나드는 '연풍문'이나 '시화문'이 아닌 이른바 '11문'으로 출입했다는 것입니다.

11문은 청와대 정문으로 국무회의 때 장관급 이상이 출입하는 곳입니다.

게다가 지난 2014년 초 청와대 외곽경비를 담당하는 101단 책임자들이 이런 최 씨를 막아섰다가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A 경위/101단 근무 : 사실 (경호실) 경찰관리관이나 101단장은 무조건 승진하는 자리라고 봐야 하는데, 두 명 모두 안 됐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신청했습니다.

[당시 경호실 경찰관리관 :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전혀 제 인사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답변에서 "공관 차량은 검문하지 않기 때문에 시비를 붙을 일이 없다" 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