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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안다" 말 못하는 안종범…'딜레마'

<앵커>

보시는 것처럼 안 전 수석은 그동안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보면 이 말이 거짓이라는 게 거의 확실해 보이는데, 그렇다고 지금 와서 말을 바꾸기도 어려운 처지입니다.

왜 그런지 김용태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딜레마,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처지를 딱 설명해 주는 말입니다.

사전을 보면, 길은 2가지뿐인데,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상황,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안 전 수석이 이런 딜레마에 빠진 겁니다.

최순실 씨를 지금처럼 계속해서 모른다고 할 경우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개입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죠.

이게 사실이라면 최 씨는 모르는데 최 씨가 하는 사업엔 도움을 줬다, 이런 얘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이 둘 사이를 이어주는 제3의 존재가 있다는 거고, 최 씨를 잘 알면서 청와대 수석을 움직일 정도의 힘을 가진 사람.

바로 박근혜 대통령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최 씨를 계속 모른다고 하면 자신은 면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대통령 책임은 더 커지게 되겠죠.

그럼 이제 와서 '사실은 최 씨를 알았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여태까지 했던 말은 다 거짓말이었다고 자백하는 셈이고,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는 상황, 시쳇말로 '독박'을 쓰게 됩니다.

딜레마의 뜻대로, 안 전 수석이 어떤 선택을 하든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진실의 길로 나오는 게 최선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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