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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조선업 도움 안 돼"…엉뚱한 대책에 반발

<앵커>

정부가 군산 등 조선업 밀집지역 5곳의 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전북의 대책으로 나온 새만금 투자와 탄소산업 활성화가 조선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어서 군산의 조선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습니다.

2018년까지 7조 5천억 원을 투입해 공공선박을 발주하고, 조선 3사 인력 32%, 건조설비 23%를 줄이며 최첨단 스마트 선박 등에 집중투자합니다.

조선 밀집지역 5곳의 경제 활성화 대책도 나왔습니다.

전남은 해상풍력, 부산은 해양관광, 경남은 레저선박 제조서비스 등으로 기존 선박사업과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전북의 조선산업 대책으로 발표된 새만금 농기계 기지화와 탄소산업 활성화는 조선 분야와 관련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군산의 조선업계는 정부의 이번 정책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합니다.

[군산 조선소 관계자 : 탄소와 농기계는 지금 현재 조선에 맞춰진 우리 협력업체한테는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고용 효과도 없고 투자 효과도 없는 그런 상황이에요 군산의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새만금과 탄소산업에 4천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확정이 아닌 계획일 뿐입니다.

[유희숙/전라북도 경제산업국장 : 정부의 정책 방향이고 아직 사업으로 확정됐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겠습니다.]

군산 조선업체들이 간절히 원하는 대책은 현대중공업 본사의 물량 확보뿐입니다.

[군산 조선소 관계자 : 내년 한 해만 울산이나 목포 삼호에 배정된 배를 일부분만이라도 군산 조선소에 배정하면 그때는 (대책으로) 연결이 될 수 있거든요.]

정부는 새만금 농기계와 탄소산업이라는 엉뚱한 대책을 발표할 게 아니라 현대중공업 본사 물량을 군산으로 가져오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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