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한 의혹을 사고 있는 최순실 씨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검찰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최 씨 등 이번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SC제일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씨티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 8곳의 본점을 찾아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최 씨에 대한 자료를 일부 가져가거나 적어도 핵심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뿐 아니라 또 다른 '비선실세'로 지목된 광고감독 차은택 씨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 제작과 공연 연출가인 차 씨는 대기업으로부터 수백억 원을 강제 모금한 의심을 받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차 씨뿐 아니라 아내 등 가족과 법인 등의 거래 등에 대해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은행의 경우에는 영장 없이 들이닥쳐 자료를 요청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최 씨와 차 씨뿐 아니라 관련자들에 대한 포괄적인 계좌추적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