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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터뜨린 폭죽 때문에…인도 미세먼지 '비상'

<앵커>

우리나라도 미세먼지 때문에 참 골치가 아픈데 인도의 대기오염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수도 뉴델리의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42배를 넘어섰는데 그 이유가 폭죽 때문입니다.

정규진 특파원이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총격전이라도 난 것 같지만 실은 폭죽놀이입니다.

빛의 축제인 디왈리를 맞아 인도 전역에서 밤새도록 폭죽과 불꽃놀이가 벌어졌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반딧불이처럼 쉴 새 없이 반짝이는 게 모두 폭죽입니다.

얼마나 많은 폭죽을 터트렸는지는 다음날 아침 거리를 뒤덮은 폭죽 쓰레기가 말해줍니다.

쓰레기보다 더 큰 문제는 대기오염입니다.

폭죽으로 발생한 먼지가 인도 전역을 뿌옇게 뒤덮었습니다.

스모그로 가려진 도로는 한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전할 정도입니다.

바람까지 불지 않으면서 축제 다음날 뉴델리의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42배, 초미세먼지는 12배가 넘었습니다.

[수니타 나라인/인도 환경운동가 : 오염 정도가 치명적인 독극물 수준입니다. 인도 정부가 대기오염 관리를 치밀하고 강력하게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 20곳 가운데 13곳이 있는 인도에선 매년 62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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