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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국내각 둘러싼 여야 신경전…10분 만에 파행

<앵커>

최순실 씨 국정개입 사건 이후 여야가 정국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하지만 거국내각을 둘러싸고 입씨름만 하다가 10분 만에 파행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입장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념촬영 제안도 뿌리쳤습니다.

거국내각론을 야당이 먼저 꺼내놓고도 정작 여당이 수용하자 걷어찼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겁니까 하야 정국으로, 탄핵 정국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겁니까]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고, 두 사람 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반성은 없이 오자마자 정치 공세야.]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정치 공세? 정치 공세 누가 먼저 했어.]

정국수습방안은 말도 못 꺼낸 채 10분 만에 회동이 끝났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더 이상 받아들일 내용도 제안할 내용도 없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거국내각을) 왜 하려고 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저런 태도로 무슨 상황을 수습해요.]

여당은 야당이 신속한 정국 수습보단 혼란의 장기화를 원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여당이 거국내각론을 들고나와 최순실 진실규명 국면을 인사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의 탈당을 전제로 대통령과 3당 대표 회담을 통해 거국내각과 개헌 등 모든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수사대상인 대통령과 만나 무얼 얘기하냐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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