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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 하지만…법적 혐의는 부인할 듯

<앵커>

최 씨가 도피에서 인터뷰, 그리고 전격적인 귀국과 검찰 출석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면 마치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혐의에 대한 법률적 대응 방안도 이미 마련해 놓은 것으로 보여서 주요 혐의들에 대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됩니다.

어떤 쟁점들이 있는지,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국민에게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하며 검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선 주요 혐의들을 부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에게 죄송하기는 하지만, 법적인 유죄 인정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경재 변호사/최순실 씨 측 변호인 : 자신이 현재 자기가 느끼고 있는 감정 감성 전체적으로 한 이런 표현이지 그것이 어떤 법적인 판단의 표시라고 볼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최순실 씨는 귀국 전 인터뷰에서 대통령 연설문 등이 들어 있는 태블릿 PC가 본인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 당선 초기 박 대통령을 돕기 위해 연설문을 받아봤을 뿐 부정하게 국정에 개입할 생각이 없었다며 관련 혐의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또, 이화여대 입시비리의혹의 당사자인 딸 정유라 씨를 심신이 미약하다는 이유로 유럽에 두고 와 입시 비리 수사 역시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이경재 번호사/최순실 씨 측 변호인 : (정유라 씨는) 당분간 입국하기 좀… 입국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혐의를 입증해야 할 검찰의 증거확보엔 의문표가 붙고 있습니다.

검찰이 바로 검찰청사로 데려가지 않아 증거인멸을 방조했다는 비판에다 뒷북수사로 압수수색 당시 빈 상자로 연기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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