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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고영태, 호스트에서 연예계 인맥까지 ‘과거 행적’

‘최순실 게이트’ 고영태, 호스트에서 연예계 인맥까지 ‘과거 행적’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의 최측근 고영태(40)의 과거 행적이 의문을 낳고 있다. 고영태는 수년에 걸쳐 연예계에서 화려한 인맥을 만들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고영태는 K스포츠 재단 설립 전날인 지난 1월 12일 최순실과 함께 ‘더블루K’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매체는 고영태가 최순실과 20세 이상 나이 차이가 나지만 반말을 쓰는 사이였다고 보도했으며, 일각에서는 과거 고영태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민우’라는 가명으로 호스트로 일했고, 그 당시 최순실과 인연을 맺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영태는 연예계에서도 막후의 인맥을 형성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고영태가 고주원과 사촌관계”라고 보도했으나, 확인 결과 두 사람은 전라도 광주 동향 출신으로 수년간 절친한 관계를 이어왔다.

두 사람을 잘 아는 연예계 관계자 A씨는 “고주원의 본명이 고영철이라서 사촌관계라고 소문이 났지만 사실이 아니다. 과거 고영태와 친분이 두터운 연예인 P씨가 둘을 소개해 줬고 셋이 어울리는 모습도 자주 봤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고영태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펜싱 단체전 금메달 리스트다. 이후 2008년경 고영태는 트레이너로 변신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영태는 서울 강남구의 한 고급 호텔에서 헬스, 골프, 수영 등을 가르치는 트레이너로 몇 달간 일했다.

당시 고영태를 목격했던 B씨는 “나름대로 성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몸에 있는 문신 때문에 고객들이 항의가 많이 들어오자 결국 호텔에서 그만두게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시 이 호텔 헬스장에는 최순실도 출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고영태는 빌로밀로라는 가방 브랜드를 론칭했다. 2012년 대선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해당 브랜드의 가방을 착용한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자주 등장해 이 가방은 ‘박근혜 가방’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였지만 고영태의 가방 브랜드는 2012년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출연한 배우 김남주의 협찬이 이뤄지면서 다시 한 번 눈길을 끌었다.

연예계 관계자 C씨는 “고영태와 배우 김승우가 인연이 있다. 김승우와의 친분으로 신생 브랜드인 빌로밀로가 김남주에게 가방 협찬을 해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영태는 장동건, 공형진, 김승우, 현빈 등 톱스타들이 즐비하게 소속되어 있는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에 투수로 수년간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순실의 보도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직전인 지난 16일에도, 고영태는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플레이보이즈는 공형진을 중심으로 다수의 유명 연예인들이 친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회인야구구단으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등지에서 경기를 펼칠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고영태와 함께 이름이 거론된 스타들은 고영태와의 친분 관계에 대해서 선을 긋는다.

남성 연예인 C씨의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 보도를 보고 나서야 고영태에 대해서 알았을 만큼 주위에서는 그에 관해 아는 게 적었다. 자꾸 이번 보도에서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돼서 피해가 크다.”고 항의했다.

또다른 연예인 D씨도 “과거 친분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함께 거론돼 불편한 상황이다. 필요하다면 법적인 절차를 밟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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