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가 은행에서 특혜대출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 씨의 금융거래 및 외국환 거래와 관련해 추가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보고 내부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 씨의 강원도 평창 땅 담보대출과 관련해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하나은행을 상대로는 전부터 종합검사가 진행 중이었다"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별도로 검사를 나가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12월 KEB하나은행 압구정중앙점에서 딸 정유라 씨와 공동명의인 강원도 평창에 있는 10개 필지를 담보로 약 25만 유로, 우리 돈 3억 2천만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ㅅ브니다.
최 씨 모녀는 이렇게 빌린 돈을 독일에서 호텔과 주택 등을 매입하는 데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통상 외화대출을 받을 때 담보가 설정되면 계좌로 돈을 송금받는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최씨는 지급보증서를 발급받고 독일 현지에서 외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이 과정에서 송금기록을 남기지 않는 편법을 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이 거래에서 외국환 거래규정에 따라 한국은행에 외국환 거래 신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금융감독원은 전했습니다.
금감원은 다음 달 4일까지 하나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연장해 최 씨 모녀에 대한 특혜대출 의혹을 포함해 다양한 사안을 감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