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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태도 바뀐 靑…"상자 7개 압수물 제출"

<앵커>

검찰에 소환된 주요 참고인들이 최순실 씨는 물론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재단 운영에 관여했다는 증언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먼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29일)까지만 해도 군사비밀 장소라서 책임자 승낙 없이는 압수수색 할 수 없다고 강경하게 버텼던 청와대가 오늘은 검찰이 요구한 압수물을 적극 제출하겠다면서 입장을 급선회했습니다.

여론의 따가운 시선에 큰 부담감을 느꼈거나 아니면 수사 대상인 청와대 비서진들의 사표가 수리된 게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와대가 협조에 나섰다고 해서 검찰 수사관들이 직접 청와대 사무실로 진입한 건 아닙니다.

청와대에서 실내행사에 쓰이는 연무관이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에 수사팀이 기다리면 청와대 관계자들이 압수물을 임의제출하는 그런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7개 상자 분량의 압수물을 제출했습니다.

또 더 필요한 게 있으면 목록을 주면 찾아다 주겠다 이렇게 청와대가 협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최순실 씨 소개로 이사장을 맡았다고 인정을 했죠?

<기자>

네, 스포츠마사지 업체를 운영한 정동춘 전 이사장은 단골 고객이었던 최순실 씨와의 인연으로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맡았다고 실토했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동춘/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 : 예, 서로 알고 있었습니다. (최순실 씨가) 제 고객이었으니까 인정을 해야죠. 그런 부분에 대해선….]

이제는 인정한다는 말이 대단히 의미심장하게 들립니다.

정동춘 전 이사장은 그동안 외부와 접촉을 피해오다 최순실 씨 귀국에 맞춰서 최 씨가 재단 인사에 개입한 사실을 실토한 겁니다.

사실 자신은 바지사장이었다면서 발을 빼는 모양새입니다.

검찰은 현 정부 인사나 그 가족 또는 재계의 총수급 인사 가운데 정동춘 전 이사장이 운영하는 스포츠 센터에서 최순실 씨와 인연을 맺은 사람이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안종범 수석 외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개입도 폭로했다고요?

<기자>

청와대 개입 사건, 안종범 수석 선에서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정현식 전 사무총장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과도 접촉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정현식/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 : 태권도 시범 행사 때문에 행사 준비를 위한 실무적인 이야기를 위해서 (청대 교육문화수석실 관계자를) 만난 적이 있고 저는 한 번 갔었습니다.]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라는 회사에 재단 기금을 투자하라고 지시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최 씨의 최측근이었다가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고 폭로한 고영태 씨도 오늘 검찰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거론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 최순실 씨와 그 손발노릇을 하던 사람들의 거짓말이 속속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현장진행 : 태양식,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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