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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잘못됐나…한눈에 보는 최순실 사건

<앵커>

최순실 씨가 귀국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만, 사건이 워낙 복잡하고 등장인물도 많아 헷갈리는 게 사실입니다. 여기서 이번 사건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김용태 기자, 우선 이 사건의 시작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이번 사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서 비롯됐습니다.

각각 문화, 체육분야 발전을 기치로 내세웠지만, 설립과정이 매우 특별했습니다.

전경련이 '좋은 사업 하니 돈 걷겠습니다' 하자마자 대기업들은 앞다퉈 돈을 냈습니다.

금세 800억 원 가까운 출연금이 쌓였고 문체부는 설립 신청서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바로 허가증을 내줬습니다.

물론 이때 까지만 해도 재벌들이 정부 눈치 좀 봤나 보다 했지만, 최순실 씨가 다니던 마사지센터장이 K스포츠 이사장이 됐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라는 최순실 씨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앵커>

그때부터 사건이 커지기 시작한 거죠?

<기자>

두 재단 뒤로 최 씨가 만든 회사 더 블루케이와 비덱이 등장했습니다.

비덱은 대기업에 K스포츠에 후원금을 내면 운영들은 자신들이 할 거라고 떠벌렸습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최 씨가 자기 회사를 통해서 K 스포츠재단 돈을 주무르려고 했다 혹은 빼돌리려 했다, 이런 의혹 제기가 나왔습니다.

미르재단을 주도한 건 광고감독 출신 차은택 씨로 알려져 있죠.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면서 여러 문화 사업을 좌지우지했던 차 씨도 결국 최순실 씨 인맥이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 노란색으로 표시된 이 큰 덩어리의 총 지휘자가 사실상 최순실 씨일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전경련이 최 씨를 위해 돈을 걷었다는 추론이 가능한데요?

<기자>

전경련 위에 과연 누가 있겠느냐가 관건이겠죠.

당사자들이 모두 부인하고 있어서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야겠지만, 가장 의심을 받고있는 건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종 문체부 차관 등입니다.

특히 안 전 수석은 이른바 강제모금을 압박한 배후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만약 개입한 게 사실이라면 왜 그랬느냐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요, 지난해 10월 말 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하고 협력하려 했던 문화 체육 사업, 어떻게 됐죠? 왜 지지부진하죠? 하고 안 전 수석을 질책하니까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나서서 재단설립을 주도했다는 기업 관계자 증언까지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럼 이 과정에도 최순실 씨가 개입했던 걸까요? (그것까지 확인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엔 최순실 씨 친인척 의혹들 정리해보죠.

<기자>

개인사는 놔두고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이화여대에 특혜 입학했고 교수들도 쩔쩔맸다는 의혹,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교육부 특별감사가 진행 중인데, 특혜가 없었다고 말해도 이제 믿을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최 씨 조카 장시호 씨는 차은택 씨와 최순실 씨를 연결하는 핵심 고리로 알려져 있는데요 문체부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에 장 씨를 임명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장 씨는 승마선수 출신인데 말이죠.

<앵커>

현재 가장 초점은 최 씨의 국정농단 부분인데, 어떻습니까 김 기자?

<기자>

그 논란도 사실 이 관계도에서 파생된 거죠.

최 씨의 회사 더블루케이의 이사였던 고영태 씨가 최 씨가 제일 좋아하는 게 대통령 연설문 뜯어고치는 일이라고 말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설마 했던 일들은 하나둘 현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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