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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민심…'박 대통령 하야' 촉구 대규모 집회

<앵커>

최순실 씨 국정개입 파문 이후 첫 주말인 오늘(29일), 서울 도심에선 지금 성난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손형안 기자! (네, 서울 청계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밤 공기가 상당히 쌀쌀한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녁 6시부터 시작한 촛불집회는 조금 전 거리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곳 청계광장부터 인사동까지 1.8㎞를 행진합니다.

주최 측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현재 2만 명이 모인 것으로 보고 있고 경찰은 9천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애초 주최 측과 경찰의 예상보다 2배 이상 많은 시민이 모인 겁니다.

청와대 비서진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등 정부가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시민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깁니다.

참석자들은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의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거부하면 탄핵까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앵커>

일반 시민들도 많이 참여했나요?

<기자>

네, 집회가 시작된 뒤 시간이 갈수록 일반 시민도 대거 가세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첫 주말이라 그런지 아이와 함께, 가족과 함께 나온 시민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선우상/인천 남구 :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민주공화국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됐습니다.]

[정세희/서울 동대문구 : 시위에 참여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일은 진짜 집에 있기가 너무 싫은 거예요.]

2, 30대 젊은 층의 모습도 많이 보였고, 일부 야당 의원들도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앵커>

오늘 집회는 지금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번 사건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울산에선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주축으로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광주와 전주, 부산에서도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정권 퇴진을 외쳤고, 경기도와 의정부, 제주 등지에서도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당분간 대학가의 시국선언이나 야간 집회는 전국 곳곳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이찬수, 김태훈, 영상편집 : 이홍명, 현장진행 : 조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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