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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안 넘기면 도산"…광고업체 협박 의혹

<앵커>

차은택 감독의 측근들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를 인수한 중소업체에 회사를 넘기라고 회유와 협박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의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중소기업 대표 A 씨는 지난해 3월 차은택 씨의 측근들로부터 회사를 인수하면 자신들에게 넘기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소 광고업체 대표 A씨 : '정부 광고, 기업체 광고 다 가져올 수 있다' 그러면서 (지분) 80~90%를 내놔라.]

말을 듣지 않자 협박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중소 광고업체 대표 A씨 :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도산시키거나 여러 가지 불이익을 가하겠다고 협박했을 때 긴가민가했었죠. 이 시대에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한 건가.]

A 씨가 회사를 인수한 뒤엔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매각을 설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원장은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광고주를 세무조사하는 등 회사가 위험해진다는 말을 했다고 A 씨는 전했습니다.

송 원장은 차은택 씨의 대학원 은사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의해 2014년 12월 임명됐습니다.

A 씨의 강력한 반대로 차 씨 측근들의 회사 인수는 불발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A 씨가 인수한 회사에 대한 불이익이 있었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나왔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채이배 의원은 당초 금융위원회가 A 씨 회사에 금융개혁 광고를 맡기려 했지만, 청와대 안종범 수석이 반대해 무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 원장과 차 씨 측근 등에 해명을 들으려 했지만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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