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靑 수석비서관에 일괄 사표 지시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젯(28일)밤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에게 일괄 사표를 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최순실 국정 개입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측근 3인방에 대한 인사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만간 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승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저녁 청와대 수석비서관 10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했습니다.

정연국 대변인은 조만간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우병우 민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등 수석 10명은 오늘 중으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미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바로 다음 날인 26일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 비서관 등 이른바 '측근 3인방'에 대해선 별도의 사표 제출을 지시하지 않았지만, 인적 쇄신 대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임 인선 윤곽이 잡히는 대로 박 대통령은 다음 주 초쯤 참모진 교체를 확정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국정운영 쇄신안으로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중립거국내각의 절충안으로 총리와 업무를 분담해 수행하는 책임총리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이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만큼, 대통령 하야나 탈당은 현재로써는 수용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