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는 그제(27일)밤 소환한 고영태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 대해 사흘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고 씨가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일을 좋아했다고 폭로한 만큼 최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이 담긴 태블렛PC의 출처가 고 씨라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도 소환해 연설문이 수정되고 유출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조사했습니다.
어제 오후 출석한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도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최 씨와 정권 실세들의 통화 내용이 담긴 77개의 녹취파일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 기금 마련을 주도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도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중국에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또 다른 최측근 차은택 씨는 다음 주 귀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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