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위해 최 씨 측을 접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 씨 측 변호인이 검찰이 소환을 통보하면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다만 최 씨를 둘러싼 광범위한 의혹을 확인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실제 최 씨의 소환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검찰은 오늘(28일) 오전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을 총괄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최 씨의 최측근 인사 2명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오후에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이 씨는 미르재단 설립 멤버로, 한때 최 씨의 총애를 받은 최측근 인사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미르재단 설립과 기금 모금 경위, 최 씨의 청와대 문건 유출을 비롯한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캐물었습니다.
어젯밤 검찰에 출석한 최씨의 또 다른 측근 고영태 씨도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 씨는 이달 중순 언론 인터뷰에서 "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뜯어고치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대질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대통령 연설문을 담당했던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도 불러 최씨의 연설물 첨삭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