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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년 만에 7억 지원…문체부의 파격적 특혜

<앵커>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파격적인 특혜는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설립 1년 만에 7억 원 가까운 정부 예산이 들어갔는데 이 역시 최 씨의 조카를 의식한 특혜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빙상연맹과 대한스키협회는 오래전부터 문체부 예산의 지원으로 동계스포츠 우수 영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문체부의 지원을 받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출범은 중복 투자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문체부는 사단법인 설립을 권유했고 설립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계자 : (문체부에서) 사단법인을 한번 해봐라 그래서 제가 신청해서 시작하게 됐는데 (대기업에서) 후원도 좀 해주고.]

실적이 없는 신생 단체임에도 예산 지원은 특혜 의혹을 받을 만큼 파격적입니다.

설립한 지 넉 달 만에 1억 9천9백만 원을 받았고, 올해 7월에 4억 7천만 원을 추가로 따내 국고로부터 모두 6억 7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손에 쥐었습니다.

지원금의 방만한 사용도 문제입니다.

문체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영재센터는 올해 7월과 8월 꿈나무 선수 5명과 2명의 지도자 총 7명을 뉴질랜드로 44일간 전지훈련을 보내면서 1억 6천만 원을 넘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비슷한 기간 스키협회가 파견한 성인 국가대표팀 14명의 전지훈련비보다 1천만 원이나 더 많습니다.

설립부터 지원금까지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최근 사무실을 이전했고 홈페이지도 폐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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