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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안치범·정차웅·김용 군, 잊지 않겠습니다

[카드뉴스] 안치범·정차웅·김용 군, 잊지 않겠습니다
최순실 씨 국정 개입 농단이란
초대형 비리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한 틈바구니에서
따뜻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27일 의사자 3명이 
선정됐다는 소식이죠.

의사자(義死者): 자기 직무가 아닌데도 위기에 빠진 타인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
첫 번째 의사자는
‘초인종 의인’으로 알려진 고 안치범 씨.

지난달 
불길에 휩싸인 원룸빌딩에서
초인종을 눌러 이웃을 대피시켰으나,
정작 본인은 연기 속에 쓰러지고 말았죠.

[ 4층 이웃주민 ]
“새벽에 자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났어요.
다시 올라오셔서 초인종 하나하나 누르시다가
쓰러지신 것 같아요.”
혼수상태에 빠진 그는
결국, 11일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그의 살신성인은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옆집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이웃과 단절된 삶을 살던 사회에
깨달음을 주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 의사자는 
단원고 2학년 고 정차웅 군.

정 군은 침몰하던 세월호에서
두려움에 떨던 친구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줬습니다.

친구를 더 구하겠다며
어두운 바닷속으로 뛰어든 모습이
그의 생전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후 정 군의 유족은
국민 세금으로 치르는 아들 장례를
가장 싼 용품으로 검소하게 치렀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숙연케 했습니다.
세 번째 의사자 16살 고 김용 군은
자살하려던 학교 선배를 구하려고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숨졌습니다.
의사자로 선정된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영웅이 아니었고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누군가의 가족, 누군가의 친구로서
타인을 살리기 위해 용기를 냈다는 것이었습니다.
 [ 고 안치범 씨 어머니 ]
“치범아, 너는 아빠 엄마의 아들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됐어. 사랑한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요?
최근 최순실 씨 국정 개입 논란이란 초대형 비리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그런데 따뜻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27일 의사자 3명이 선정됐다는 소식입니다. 의사자는 자신을 희생해 남을 구한 사람을 말합니다. 이번에 의사자로 선정된 고인은 '초인종 의인' 안치범 씨,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그리고 16살 김용 군입니다. 이들은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단지 누군가의 가족, 친구로서 타인을 살리기 위해 용기를 낸 것입니다. 앞으로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획·구성 : 임태우·김다혜 / 디자인 :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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