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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회장 "4차 산업혁명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 규제"

"기술이 규제 앞서 있어…한국, 테스트베드로 탁월"

빠르게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기술을 좇아가지 못하는 정부 규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미닉 바튼 맥킨지앤컴퍼니 글로벌담당 회장은 2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특별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 규제가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정부 규제는 이를 따라가지 못해 기술의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바튼 회장은 "정부는 기술 변화에 맞게 규제를 변경해 관련 정책을 튼튼히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맥킨지에서 30년을 일했지만 지난 28년 보다 최근 2년 간의 변화가 더 빠르고 근본적이다"며 "성공한 기업일수록 앞으로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도래하게 된 요인으로 컴퓨터의 빠른 발전, 센서 가격 및 저장 비용의 하락을 꼽았다.

그는 "최근 나오는 가정용 세탁기에 적용되는 컴퓨팅 능력은 달착륙 우주선에 처음 탑재된 컴퓨팅 능력보다 발달해 있다"며 "센서 가격과 저장 비용이 떨어지면서 수많은 정보를 취득해 저장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튼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사물인터넷(IoT)을 꼽으며 특히 한국이 이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선진적인 정보통신 기술과 이를 접목할 산업이 있으며 무엇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세련되게 최신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소비자가 있는 곳"이라며 "전 세계가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이용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는 좋은 재료가 있는데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IoT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튼 회장은 "현재 4차 산업혁명은 100페이지 책의 1페이지를 펼친 수준에 불과하다"며 "다가올 변화에 대비를 잘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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