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 의혹'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내일 소환

대기업에서 800억원 가까운 출연금을 모아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지원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내일(28일)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습니다.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내일 오전 10시 전경련의 이 부회장과 박 모 전무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전경련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사유화하고 재단 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위해 대기업에서 8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끌어모았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출연금 모금과 재단 설립 경위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출연금 모금 과정에 최순실씨와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사전에 협의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말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전경련 허창수 회장 등과 함께 이 부회장을 고발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청와대 개입설이 불거진 직후 두 재단은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본인의 아이디어로 설립됐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