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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간 쌓여온 핵연료 폐기물…정밀 조사

<앵커>  

대단히 심각한 문제로 보이는데 이 문제를 취재한 심우섭 기자, 그리고 과학 담당 정구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자, 먼저 심 기자, 일단 저게 지금 섬유공장 아닙니까? 그런데 방사능 물질이 왜 나오는 겁니까?

<심우섭 기자>  

아크릴 화학섬유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촉매제가 필요한데요, 이 촉매제에는 우라늄 물질이 8% 정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촉매를 사용한 후에도 우라늄 물질이 사라지지 않고, 또 공정 과정 중에서 타르 같은 방사성 물질의 오염된 찌꺼기들 같은 것들이 나옵니다.

최종적으로는 경주 방폐장 같은 곳으로 모두 보내져야 하지만 장기간 동안 공장 내에 불법으로 보관돼 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찰이 압수수색 하면서 전문가들과 함께 얼마나 위험한지 측정을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나왔습니까?

<심우섭 기자>

핵연료 물질로 분류가 된 폐기물이 법적 기준에 맞지 않는 초대형 탱크 안에서 10여 년간 그리고 엄청난 양이 쌓여왔거든요, 경찰은 보호장비 없이 탱크 외부에서만 측정을 했는데, 자연 상태를 넘는 양이 나오면서 추가로 정밀 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겁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정구희 기자, 방사능이 자연 상태를 넘는 양이다, 이렇게 나왔다고 하거든요, 이거는 어떤 의미입니까?

<정구희 기자>

일단 그런데 우리는 사실 방사선에 언제나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나오고 집에서도 뿜어져 나오고, 특히 엑스레이 같은 걸 찍을 때는 많이 뿜어져 나오니까요, 그런데 방사선 단위를 시버트라고 합니다.

통계를 보면 한국인 같은 경우에는 1년에 약 3,000μSv 정도 계속 노출이 되고 있고요, 이걸 1시간 정도 단위로 따지면 한 0.34 정도 계속 노출이 되는 겁니다.

이번에 공장에서, 탱크 앞에서 측정을 해보니까 0.8μSv가 1시간당 뿜어져 나왔거든요, 이건 이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노출되는 거의 한 2.5배씩 뿜어져 나오는 겁니다. 

엑스레이랑 좀 비교를 해보자면 이 탱크 옆에서 한 125시간 정도 옆에 있으면 엑스레이를 1번 찍는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비교를 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이제 원안위 가이드라인을 보면 방사선의 노출을 그래도 언제나 최소한으로 하는 게 가장 좋다고 가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년 내내 이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 같은 경우에는 건강에 위해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빠른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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