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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2차례 강진 후 여진 200차례…"이재민 수천명 피신 중"

이탈리아 중부 산악 지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비교적 강력한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건물 수십 채가 무너져 내리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뉴스통신 안사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어제(26일) 오후 7시10분, 오후 9시18분 중부 움브리아 주, 마르케 주에 규모 5.4, 5.9의 지진이 덮쳤습니다.

진앙과 가까운 곳의 교회와 가옥 등 건물이 붕괴하고, 떨어지는 건물 잔해 등으로 인해 수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로 지목된 마르케 주 마체라타 근처의 산간 마을 비소와 인근 우시타의 경우 시내 중심의 교회와 주택들이 다수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날이 밝으며 상황 파악 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밤새 이 지역에 폭우까지 내린데다 전날 밤 자정 직전 규모 4.6의 여진을 비롯해 이날 아침까지 200차례의 여진이 잇따르고 있는 탓에 건물 붕괴 등 추가피해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진앙 인근에 사는 73세의 남성이 지진 직후 충격을 받아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고 안사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어젯밤 두 번째로 발생한 지진의 규모를 6.1이라고 발표하는 등 지진의 강도가 지난 8월 지진에 필적할 만큼 꽤 컸습니다.

그럼에도 희생자가 거의 나오지 않은 것은 1차 지진이 현지 시간으로 저녁 식사 시간대에 일어난 뒤 대부분의 사람이 집 밖으로 피신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지난 8월24일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 마르케 주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진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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