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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도 기후변화 결과"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도 기후변화 결과"
올해 초 한국과 중국, 미국 동부, 영국 등지를 기습한 혹한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영국 셰필드 대학의 에드워드 해나 교수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최근의 이상 한파는 북극 온난화로 인해 제트 기류의 위치 변동이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류권의 상부 또는 성층권의 하부에서 부는 강한 바람대인 제트 기류는 극 지역과 중위도 지역의 온도 차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러한 제트 기류는 북극 주변을 돌며 찬 공기를 벨트 형태로 가둬두고 있지만 제트 기류가 도는 위치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이에 이전연구들은 제트 기류가 불규칙한 경로를 따라 물결치는 모양으로 북반구를 돌게 될 경우 제트 기류가 가둬놓은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면서 혹한이 닥친다는 것을 입증했었습니다.

제트 기류의 이동 위치를 물결치듯 불규칙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북극 온난화라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주장입니다.

해나 교수는 "이전에는 제트 기류의 파동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10~20년 동안 북극 온난화가 파동의 진폭을 크게 증폭시켰다"고 조사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바로 미국 동부나 동아시아를 강타한 혹한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나 교수는 기후변화가 어떻게 제트 기류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면 인구가 밀집한 북반구의 겨울 날씨를 장기적으로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혹한의 원인이 제트 기류의 자연스러운 변동성 때문이라는 측과 지구 온난화와 연관됐다는 측이 팽팽히 맞서왔습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에 따른 제트기류의 변동이 원인이라는 이번 연구로 양측 모두 기후변화가 한파를 야기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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