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한국영화의 산실 역할을 해온 남양주 영화촬영소가 일반에 매각돼서 내년 중에 폐쇄될 예정입니다.
의정부지국 송호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10년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그동안 15차례나 입찰이 무산됐습니다.
개발이 어려운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기 때문인데 이번에 매각이 성사됐습니다.
화면 보시죠.
조선 시대의 저잣거리, 즉 시장을 재현해 놓은 취화선 세트입니다.
영화 취화선을 비롯해서 추노·황진이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으로 사용됐습니다.
'운당' 세트는 대표적인 조선 한옥입니다.
무형문화재 박귀희 여사의 집을 옮겨 지었습니다.
남양주 종합 촬영소는 이렇게 한국의 정취를 잘 담고 있어서 관광코스로도 이름난 곳입니다.
[김종선/인천시 영종대로 : 지금 여기 세 번째 오는데요. 좋아가지고… 올 때마다 짚으로 해서 (지붕을)이은 것들, 우리 어렸을 땐 다 있었으니까, 그때 추억도 있고 그래서….]
남양주 종합 촬영소는 최근 모 건설회사에 매각돼서 문을 닫게 됐습니다.
매각 대금으로 부산 촬영소를 건립하게 됩니다.
[이덕행/남양주 영화제작 '꿈의 학교' 교장 : 너무 아쉬운 거죠. (영화학교가) 이제 좀 무너지는 거죠. 이런 공간을 어떻게 채워가야 될지 아쉽고 걱정스럽습니다.]
종합 촬영소 부지는 130만㎡, 작은 신도시만 한 크기지만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에 포함돼 있습니다.
아파트 건설이나 각종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된 곳이라서 그동안 15차례나 입찰이 무산될 정도로 매각이 어려웠습니다.
서편제와 쉬리·실미도 등 수많은 1천만 영화의 산실 종합촬영소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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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물류단지와 대체 생산시설이 파주시에 들어설 전망입니다.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은 파주시에 물류와 생산시설을 겸한 33만㎡ 규모의 복합 물류단지를 조성해서 40여 개 업체가 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후보지는 문산읍 마정리와 파주읍 백석리, 탄현면 성동리 등 3곳인데 올해 안에 이 가운데 1곳을 선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