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 도입 사실상 확정…새누리·더민주 당론 채택

대통령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가 도입될 전망입니다.

원내 2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늘(26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특검 도입을 당론으로 확정한 가운데 원내 1당인 새누리당도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 도입 방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특검 실시를 위한 여야 협의를 바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원내 수석부대표 협의를 시작하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제3당인 국민의당이 특검 반대 당론을 정한 것에 개의치 않고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누리당에서 전격적으로 특검을 수용한 것은 다분히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정략적인 호도책"이라며 "수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안은 국회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됩니다.

따라서 129석의 새누리당과 121석의 민주당이 합의만 하면 특검을 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