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을 이겨낸 경남 밀양 얼음골사과 출하가 시작됐다.
얼음골 사과는 낮과 밤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추위가 느껴지는 이맘 때부터 수확에 들어간다.
국내 사과 중 가장 오래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수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얼음골 사과는 1주일에서 보름가량 꽃이 빨리 피지만 수확은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한 달가량 늦다.
그만큼 맛이 깊고 당도는 더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얼음골사과 당도는 17∼19브릭스(Brix)로 보통 타 지역 사과 14브릭스(Brix)보다 훨씬 높다.
여기에다 과육이 단단해 씹는 식감도 좋다.
특히 이 사과 속에는 일명 '꿀'이라고 불리는 밀병현상까지 있어 더 달고 향이 상쾌하다.
올해 얼음골 사과는 지난 5일 닥친 제18호 태풍 '차바'로 예년보다 수확량이 20~30%가량 줄 것으로 재배 농가는 예상했다.
재배 농가로 구성된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는 내달 5·6일 제19회 밀양얼음골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는 산내면 밀양 한천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정병수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장은 "태풍까지 잘 이겨낸 사과들이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맛을 낸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얼음골 사과 판매와 축제 문의는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 영농조합법인(☎055-356-6458)으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