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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병대 "미래상륙전 선봉장은 소형 드론 떼"

美 해병대 "미래상륙전 선봉장은 소형 드론 떼"
▲ 미국 해병대가 시험 운영 중인 정찰용 소형 드론 (사진=미 국방부 제공/연합뉴스)

미래상륙전에서 맨 먼저 목표 해안에 오르는 것은 정예 해병대원이 아니라 메뚜기떼처럼 표적을 향해 달려드는 수십 대의 소형 드론(무인기)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 해병대가 이미 개발된 '저비용 무인기 군집기술'(LOCUST)을 이용해 드론 떼를 장차 상륙전에 선봉으로 내세우는 통합전술작업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미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테크(DT)는 로버트 월시 미 해병대 전술사령부 사령관(중장)의 말을 인용해 미 해군연구소(ONR)가 개발한 LOCUST 기술을 통합해 수중 드론, 무인 수상함, 수중기뢰제거 장비 등을 상륙작전 시 선봉에 내세워 인명 피해를 줄이면서 적의 방어선을 공략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월시 사령관은 워싱턴 DㆍC에서 열린 드론 방위회의에 참석해 해군 등 타군에서 유인기와 드론을 혼합한 병력 수송을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해병대 차원에서도 앞으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병대원들을 상륙시키는 구체적인 방안 모색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있을 상륙작전에는 해병대원 대신 감지, 위치 파악 그리고 전방의 적을 살상할 수 있는 무인로봇 떼가 해병대원 대신 선봉장 노릇을 할 것"이라며 " 이런 기술 덕택에 비용절감과 전투공간 장악 효과는 물론이고 적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월시 사령관은 이어 공중, 육상, 해상, 우주와 사이버 공간 등 다중 전투공간 내에서 무인기술을 통합하면 "지난 15년 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가 수행해온 것과는 완전히 판이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전자전, 사이버 공격, 드론 등을 통해 다양한 전투 영역에서 수행되는 다중전투(multi-domain battle)개념이 미래전 양상이라며, 유사한 능력을 갖춘 적에 맞서려면 필수적으로 이런 개념에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월시 사령관은 보병 병력 가운데 해병대가 가장 먼저 드론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은 내년 말까지 해병대는 분대 단위까지 정찰과 감시용 소형드론(quadcopter)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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