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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거품 빠지나…당국, 부동산업체 증권발행 막고 WMP 감시

중국 당국이 부동산·금융 시장의 거품을 가라앉히기 위해 연달아 규제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부동산 개발업체가 홍콩에서 신주 및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미 지난주부터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권발행을 모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채권인수인은 "발행 승인 절차가 정말 느려졌다"며 "긴 절차는 부동산 개발업자가 채권을 발행하려는 생각을 말 그대로 꺾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채권 발행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부동산 가격의 급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최근 들어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부동산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소 22개 지방정부가 이달 초에 주택 매입을 제한하는 신규 규제를 내놨습니다.

투자은행 노스스퀘어블루오크(NSBO)의 탕리 애널리스트는 "이런 정책 패턴은 지난해 증시 폭락 이후에 나타난 것과 매우 유사하다"며 "당시에도 지방정부가 온건한 방식으로 움직였고 그다음에는 정치국 지도부가 나서서 직접 명령하면서 국가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민은행은 금융권의 뇌관으로 꼽혀 온 자산관리상품(WMP)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예정입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시중은행에 공지를 보내 WMP를 총부채에 합산하라고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WMP는 개인 투자자 등에게서 고금리를 약속하고 자금을 모아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제조업체 등에 만기 1∼2년 이상의 장기로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신용도가 낮아 은행에서 정식 대출이 어려운 기업들이 이를 자금 차입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그림자 금융의 주범으로 꼽혔습니다.

그간 WMP는 따로 대차대조표에 기재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이를 기록해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씨티그룹은 총 13조 위안 우리돈 약 2천17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던 WMP의 규모가 밝혀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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