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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미군 주도 공습에 2년간 시리아 민간인 300명 사망"

수니파 급진과격 세력인 IS에 대한 미국 주도의 격퇴 전에서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이 지난 2년간 최소 300명에 이른다고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가 지적했습니다.

앰네스티는 시리아 인권 단체의 보고와 언론보도 등을 종합할 때 시리아 내 IS를 몰아내기 위한 최소 11차례 공습에서 이 같은 민간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앰네스티는 지난달 28일 미국 국방부에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보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린 마루우프 앰네스티 베이루트 지부 부국장은 "시리아 내 작전으로 생긴 민간인 피해를 미 연합군 측이 매우 과소평가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일부 공습에서 미 연합군이 민간인을 아랑곳하지 않거나 무차별 폭격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앰네스티는 주장했습니다.

사망자 수가 300명에 이른다는 추정도 보수적으로 집계한 것으로, 일부 감시 단체에서는 사망자 수가 600∼1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앰네스티는 상대적으로 상세한 내용이 알려진 최근의 공습 사례도 하나씩 거론했습니다.

알레포 지방의 만베크 시 외곽 알 투야르에서 7월 19일 이뤄진 공습으로 민간인 73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으며, 지난해 12월 7일 시리아 북동부 아인 알 칸 마을을 공습했을 때 미성년자 19명을 포함, 모두 4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습니다.

한 목격자는 쿠르드계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의 한 지휘관이 미 연합군 측에 민간인 피해를 경고했음에도 공습이 그대로 강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앰네스티는 민간인 사상자가 있다는 증거가 명백함에도 이 지역에서 공습을 주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측은 공습 사실만 인정할 뿐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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