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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전통공예 한자리에…'무형문화재대전' 내달 개최

명품 전통공예 한자리에…'무형문화재대전' 내달 개최
▲ 옹기장 (사진=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아름다운 우리 전통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무형문화재 전시가 열립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다음 달 11일부터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16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한국 공예품만이 가진 미의 기풍과 특질을 의미하는 '코리안 에토스'입니다.

무형문화재대전을 주관하는 한국문화재재단의 서도식 이사장은 오늘(26일)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무형문화재대전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의 작품을 한데 모아 대규모로 보여주는 최초의 행사"라며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공예품을 만드는 모습을 관람하고 다양한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 이사장은 "지금까지의 무형문화재 공예품 전시는 항상 비슷하고 상투적이었다"고 지적한 뒤 "협소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벗어나 확장된 공간에서 무형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상철 총괄감독은 '코리안 에토스'에 대해 "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전통공예를 접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전통공예를 현대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에서 주제어를 영어로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형문화재대전 전시 공간은 주제관, 무형문화재관, 특별관, 공예단체관, 기업관,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관, 대한민국 공예품대전관, 한국문화재재단관 등으로 구성됩니다.

그중 핵심이 되는 곳은 무형문화재관입니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56명과 전수교육조교 44명이 출품한 139종 201점, 시도무형문화재 45명이 제작한 83종 133점이 공개됩니다.

특히 그간 실내에서는 거의 전시되지 않았던 대목장의 건축 모형, 주철장의 종, 옹기장의 옹기 등 대형 공예품이 나옵니다.

아울러 갓일, 한산모시짜기, 매듭장, 궁시장, 소목장, 금속활자장, 한지장 등 21개 종목 25명이 직접 공예품을 제작하는 시연 행사도 펼쳐집니다.

또 주제관에서는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공예품 180점을 전시하고, 특별관에서는 작고한 조각장 김정섭 선생을 비롯한 금속 분야 전승자의 작품과 일본 민간단체 '재팬 크리에이티브'의 공예품을 선보입니다.

기업관에서는 한국문화재재단이 스위스 시계 제조사 '바쉐론 콘스탄틴'과 협업해 완성한 어책함을 볼 수 있습니다.

협업관에서는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물품이 전시됩니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가족이 참가할 수 있는 댕기 만들기, 매듭 목걸이 만들기, 참죽나무 필갑 만들기, 옹기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서 이사장은 "전통공예라고 하면 박물관에 전시된 물건만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가 계승해야 하는 것은 공예품뿐만 아니라 그 안에 살아 있는 선조의 정신과 장인의 기예"라며 "무형문화재대전은 수고스러운 작업을 거쳐 만들어진 전통공예품의 참모습을 볼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전칠수 국립무형유산원 전승지원과장은 이번 행사가 기능 종목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내년부터는 기능과 예능이 어우러진 진정한 무형문화재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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