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한 남성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 불러온 비극에 대해 방송했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새벽, 충북 청주시의 한 도로 위.
목격자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에 담긴 모습을 보니, 차량 한 대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합니다.
빨간 불임에도 그대로 달려가는 이 차량, 결국 길을 건너한 한 행인을 치고 맙니다.
그런데 치고 난 뒤에도 거침없이 달려 그대로 도망치고 맙니다.
목격자 김상철 씨는 곧바로 가해 차량을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곧바로 골목으로 들어가 사라져 버린 차량, 하지만 김 씨는 수상한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인해 차량에서 오일과 냉각수가 흐르고 있었던 겁니다.
흔적을 따라간 곳에는 사고 차량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운전자는 없이 빈 상태로 남겨져 있었는데요, 가해 운전자를 찾아봤더니 황당하게도 그는 다른 곳에 숨어 또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음주 상태로 뺑소니를 쳐 놓고 도망간 뒤 또 술을 마시고 있던 이 남성, 경찰이 출동했을 땐 술에 취해 잠이 든 상태였다고 합니다.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차량에 받힌 피해자는 40미터 이상 날아갔고,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목격자의 끈질긴 추격전 끝에 가해자는 도주 40분 만에 검거 됐지만, 이미 한 사람 아니 한 가족의 삶을 완전히 망쳐 놓은 뒤였습니다.
음주 운전,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한 사람의 삶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SBS 맨 인 블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