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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이르면 내달 'IS의 심장' 락까로 진격

연합군 이르면 내달 'IS의 심장' 락까로 진격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가하는 연합국 국방장관들이 IS로부터 이라크 모술을 탈환하면 다음으로는 시리아 락까에 집중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모술 탈환전이 계획대로 진행될 때 IS의 사실상 수도인 락까를 향한 진격이 이르면 다음 달 초 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르피가로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IS 격퇴전 참가 12개국 국방장관과 회담했습니다.

회담에서 카터 장관은 "연합국은 모술 작전과 같은 긴박한 자세로 앞으로 락까에서 IS를 무너뜨리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락까를 고립시키기 위한 작전 개시를 위한 토대를 만드는 작업은 우리 파트너들과 이미 시작했다"며 락까 진격이 준비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다만 카터 장관은 쿠르드계 병력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모술과 달리 락까 탈환전에서는 쿠르드 민병대 대신 현지의 아랍 병력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SJ는 이 같은 계획이 IS 격퇴전의 핵심국가이면서 쿠르드계와 반목하고 있는 터키를 의식한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락까 작전은 우리가 인정한 능력 있고 의욕적인 현지 군이 주도해야 한다"며 "외부인들의 힘으로는 IS에 대한 승리가 오래가지 못하고, 우리가 권한을 부여한 시리아인들만 계속 유지되는 승리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익명의 미국 관리들은 WSJ 인터뷰에서 모술 작전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척된다면 락까 탈환전이 수 주 내에 시작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연합군이 모술에 이어 락까 탈환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것은 락까로 퇴각한 IS 조직원들의 위험성 때문입니다.

WSJ는 달아난 IS 조직원들이 락까에 머물면서 유럽을 겨냥한 새로운 보복 테러를 계획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IS가 2014년 7월 점령한 락까는 IS가 '칼리파 국가'의 이상을 투영하고 있는 사실상 수도이자 시리아 내 최대 거점입니다.

이날 회담에는 IS 격퇴전을 주도하는 미국과 회담 주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호주, 덴마크,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뉴질랜드, 캐나다 등 13개국 국방장관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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