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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시상식 불참하면 노벨상 어떻게 되나?

[카드뉴스] 시상식 불참하면 노벨상 어떻게 되나?
인생 일대의 큰 상을 받고도 ‘쿨’한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 노벨 문학상 주인공인 밥 딜런이죠.
신선한 수상 소식에 전 세계는 깜짝 놀랐습니다. 늘 그래 왔듯 시인이나 소설가가 탈 줄 알았던 상이 가수에게 돌아갔으니 말입니다.[ 스웨덴 학술원 ]“밥 딜런은 미국의 위대한 음악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는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수상을 발표한 지 벌써 보름이 되어가는데도 
딜런은 여전히 연락불통, 묵묵부답이기 때문입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할 법도 한데 말이죠.

그의 공식 홈페이지에선 
‘노벨 문학상 수상자’란 문구가 
게시됐다가 사라졌습니다.
지난 22일 노벨 문학상 선정위원은 이런 딜런의 대응을 두고 
“무례하고 오만하다”고 비판했죠.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그의 침묵을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수상이 달갑지 않아서 
침묵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혹자는 노벨상 발표 당일 
그가 공연에서 불렀던 마지막 노래에서 
실마리를 찾기도 합니다.

노래 제목은 ‘왜 나를 지금 바꾸려고 하나요?’
(Why Try to Change Me Now).
만약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 수상을 거부하면 역대 세 번째가 됩니다.

첫 번째 수상 거부자는 1958년 당시 
소련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입니다. 
대표작 ‘닥터 지바고’가 
반정부적인 생각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정치적 탄압을 받자 
그는 수상 대신 조국을 선택했습니다.
두 번째는 프랑스 작가 
장 폴 사르트르인데, 거부 이유가 남달랐습니다.
‘나는 나’일 뿐, 훈장이나 명예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거였죠.
밥 딜런에게서 
사트르트와의 닮은꼴을 찾는 이도 있습니다.
만약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거부하면 
어떻게 될까요?
딜런이 상을 거부하더라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명단은 변화가 없습니다.

앞선 거부자 둘도 명단에서 제외되지는 
않았습니다.
오는 12월 10일 열릴 시상식은 
딜런이 자리를 지키지 않아도 
그대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이제 불과 한 달 남짓한 시상식,
침묵했던 밥 딜런이 깜짝 등장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사람은 다름 아닌 가수 밥 딜런입니다. 하지만 수상을 발표한 지 벌써 보름이 되어가는데 딜런은 연락도 안 되고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 수상을 거부하면 역대 세 번째가 됩니다. 그러나 딜런이 상을 거부하더라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명단은 변화가 없습니다. 이제 불과 한 달 남짓한 시상식, 침묵했던 밥 딜런이 깜짝 등장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획·구성 : 임태우·송희 / 디자인 :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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