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부모가 바다에 던진 편지…56년 만에 딸이 받았다

[뉴스pick] 부모가 바다에 던진 편지…56년 만에 딸이 받았다
부모가 유리병에 넣어 바다로 던진 편지를, 무려 56년 만에 딸이 되돌려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미국 ABC 방송은 미국 뉴햄프셔 중의 '폴라 치아치오스 피어스 씨'의 신기한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이 여성은 얼마 전 편지 하나를 전해 받았습니다. 놀랍게도 그 편지는 지난 1960년, 그녀의 부모님인 폴과 티나 씨가 유리병에 넣은 뒤 바다에 던진 것이었습니다.

그로부터 56년의 세월이 지나고, 무려 2,400km를 돌아 딸에게 전해진 겁니다.

도대체 이 편지는 어떻게 전해지게 된 걸까요? 

편지를 발견한 건 '클린트 버핑턴'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5년 전인 지난 2011년, 그는 카리브 해에 있는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모래사장을 걷고 있던 그는 아주 오래된 듯한 콜라병을 발견했습니다. 

쓰레기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병 속에는 종이가 들어있었습니다. 

도대체 뭔지 궁금했던 그는 병을 깨고 편지를 꺼냈다고 합니다. 

비록 물에 젖어 글씨가 많이 번지긴 했지만, 그래도 읽을 수는 있을 정도였습니다. 
해변가에서 발견된 편지 (abc NEWS 방송화면 캡처)
[ 여기 쓰인 주소로 돌려주세요. 편지를 돌려주시면, 보상으로 150달러를 드릴 거예요. - 폴과 리나 ]

편지를 돌려주기로 마음먹은 버핑턴 씨는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드디어 지난주 편지를 직접 배달하기 위해 뉴햄프셔 주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아직도 그 주소에 사람이 살고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일단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그곳에는 딸인 폴라 씨가 살고 있었던 겁니다. 

폴라 씨는 감사의 뜻으로 아버지가 편지에 써놓은 '15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만 원을 버핑턴 씨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버핑턴 씨는 돈을 원하지 않았지만 폴라 씨는 꼭 주고 싶다며 그 돈을 주었다고 합니다. 

폴라 씨는 "돈을 드려야만, 편지의 마지막이 완성되는 것 같았어요. 이 편지는 매우 특별해요. 우리 가족의 일부인 거죠."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Paula Tsiatsious Pierce, abc NEWS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