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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이저부시, 우버와 손잡고 사상 첫 자율주행트럭 맥주배달

맥주 제조사인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는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와 손잡고 사상 처음으로 자율주행 트럭을 활용해 맥주 배달에 성공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자율주행 트럭으로 세계 최초의 상업용 배송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는 지난 20일 버드와이저 맥주 2천 상자를 실은 자율주행 트럭이 미국 콜로라도 주 포트 콜린스에서 같은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까지 약 193㎞ 구간을 2시간 만에 주행해 맥주를 배송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 트럭 운전사가 트럭에 탑승해 자율주행 과정을 관리했고, 콜로라도 주 고속도로 순찰대가 안전한 주행을 도왔습니다.

운전사는 트럭이 고속도로에 진입하고 나올 때만 운전대를 잡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소개했습니다.

배송에 사용된 기술은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시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창업기업) 오토(Otto)가 개발한 것입니다.

우버는 구글의 장거리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서 일한 이들이 따로 차린 오토를 7억 달러(약 7천935억 원)에 지난 8월 인수했습니다.

오토의 공동창업자인 리오 론은 "시험 배달의 믿을 수 없는 성공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할 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기뻐했습니다.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의 수송 전략 담당인 제임스 셈브로트는 "모든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이 널리 사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송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기술이 승용차보다 트럭에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승용차가 걸림돌이 많은 도시를 누비는 것과 달리 트럭은 비교적 예측 가능한 장거리 수송에 주로 이용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행의 성공으로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와 오토의 자율주행 트럭 배송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경제전문방송 CNBC가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트럭 수송 시장도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종 물건을 배송하는 총중량 1만5천㎏ 이상의 '클래스 8' 트럭은 미국에만 360만 대가 있습니다.

미국트럭협회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전문 트럭 기사들이 이 트럭을 타고 4천500억 ㎞를 누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자율주행 트럭 맥주 배송에서 장차 거대한 운송 네트워크를 설계하겠다는 우버의 야심을 엿볼 수 있다고 평했습니다.

우버의 최고경영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은 앞으로 운송은 유·무인 자동차를 모두 사용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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