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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구진 "이스탄불 규모 7.6 강진 우려"…기존 예측보다 강력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에 종전 예측보다 몇배나 강력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프랑스 연구진이 경고했다.

프랑스 지구물리학자 자비에르 르 피숑 교수는 지난 15년간의 북(北)아나톨리아단층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스탄불에 규모 7.6 이상 강진이 일어날 시기가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24일(현지시간) 일간지 휘리예트에 밝혔다.

북아나톨리아단층은 대략 터키 북동부로부터 흑해 해안을 따라 에게해와 마르마라해까지 1천500㎞ 길이로 뻗어 있는 단층이다.

피숑 교수는 1999년부터 터키에 배치된 연구선 르쉬루아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렇게 예측했다.

그는 "앞으로 30년 안에 규모 7.6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6월 이스탄불 소재 보아지치대학 연구진은 마르마라단층을 집중 연구, 규모 7.0 강진을 일으킬 에너지가 쌓였다고 발표했다.

당시 다른 전문가들은 마라마라단층에 응축된 에너지가 보아지치대학 발표보다 더 크다고 지적하며, 규모 7.5 이상 지진이 이스탄불에 일어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르마라단층과 북아나톨리아단층의 영향을 모두 받는 이스탄불 마르마라해안은 전세계적으로 대지진 후보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인구 1천400만명이 밀집한 이스탄불에는 내진 설계가 의무화된 2000년대 이전에 건설된 건물이 많아 강진이 일어나면 막대한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또 마르마라 단층 바로 서쪽 보스포루스해협 입구에는 한국 SK건설이 건설한 유라시아터널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유라시아터널 공사는 보스포루스해협 해저 지하에 총연장 5.4㎞에 이르는 터널과 천연가스 공급관을 건설하는 대역사다.

터널 건설을 맡은 SK건설의 특수목적법인 아타시(ATAS)에 따르면 유라시아터널은 규모 7.25 내진 기준으로 설계됐다.

리히터 지진 규모에서 척도 1의 차이는 지진의 에너지에서 평균 30배 이상 차이가 난다.

피숑 교수 연구진의 최근 연구결과는 이스탄불에서 유라시아터널의 내진 성능을 몇배나 뛰어넘는 강한 에너지를 분출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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