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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여성이 남성 거의 따라잡았다"…호주대 연구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술 마시는 사람이 적다는 얘기는 요즘은 맞지 않는 얘기임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수행된 관련 선행 연구 68개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68개 조사가 대상으로 삼은 이들은 400만명을 넘는다. 1891년부터 2001년 사이에 출생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다. 다만 북미와 유럽대륙에 대상자들이 쏠려 있다.

연구팀은 이들을 조금이라도 음주를 하는 경우, 문제될 정도로 음주하는 경우, 음주로 건강이 손상된 경우 등 세 집단으로 분류하고 성별 비율을 산출했다.

조사 결과, 1900~1905년 출생자들의 경우 조금이라도 음주를 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하면 남성이 여성의 2.2배였다.

문제될 정도로 음주하는 경우와 건강이 손상된 경우엔 남성이 여성의 각각 3.0배, 3.6배로 나왔다.

술을 마시거나 과음을 하거나 건강까지 손상한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2~3배 많다는 결과다.

하지만 1996~2000년에 태어난 이들에선 이 비율이 각각 1.1배, 1.2배, 1.3배로 대폭 축소됐다.

젊은 층에선 음주 여부나 과음 여부 등에서 남성과 여성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셈이다.

연구팀은 세대가 지날수록 성별 간 격차가 점차 축소된 경향을 보인 가운데 "이런 격차 축소는 젊은층에서 가장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수십 년에 걸쳐 진행돼온 남성과 여성의 역할 변화가 한 요인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팀은 "음주나 음주로 인한 장애는 전통적으로 남성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는 이런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고 특히 젊은 여성들의 음주와 이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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